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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darTZeel / NHB-458 monoblocks - 극한의 행복을 꿈꾸는 오디오파일을 위하여
작성자 m2 manager (ip:)
  • 작성일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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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30
평점 5점


[Power Amp.] darTZeel / NHB-458 monoblocks (Power amplifier)하이파이클럽  2012년 11월

극한의 행복을 꿈꾸는 오디오파일을 위하여

글: 오승영
 
극한의 행복을 꿈꾸는 오디오파일을 위하여
darTZeel NHB-458 Mono Power amplifier
얼마 전 스테레오파일에 실린 마이클 프레머(Michael Fremer)의 NHB-458 리뷰를 읽던 중에 순간 필자의 표정에 묘한 미소가 흘렀다. 마이클 프레머는 본 앰프의 시청 중에 무엇보다 먼저 재즈 드럼 소리를 듣고 놀랐다고 했는데, 필자가 올해 초에 쓴 NHB-108과 18NS 조합 시청 리뷰에 유사한 느낌을 이렇게 정리한 적 있다. ‘매끄러운 드러밍에 매료될 지경이다. 베이스 드러밍에도 이런 섬세함이 있었던가?’ 혹시 마이클 프레머, 이 양반은 한글로 된 하이파이클럽의 리뷰를 읽고 무릎이라도 쳤던 것일까? 이런 농담을 하기엔 날씨가 꽤나 쌀쌀해져 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클 프레머의 냉철한 제품 분석 방식에 경의를 표해온 바, 이런 공감의 순간은 필자 또한 반가움을 넘어 영광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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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DarTZeel)의 모노 블록 버전이 준비 중이라는, 그리고 발매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앰프가 벌써부터 궁금했었다. 무엇보다 제작자인 헤르베 델레트라즈가 왕성한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더불어, 매크로적으로는 하이파이앰프가 사운드적으로 눈에 띌만한 발전을 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간주해도 될 것 같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그만큼 다즐의 앰프는 필자에게 많은 감명을 준 바 있고, 나아가 헤르베 델레트라즈는 21세기 앰프의 르네상스를 펼칠 수도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를 갖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머리 속에 떠올린 소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20년 동안 매진했던 확고한 오디오 철학을 가진 그의 음향기기에 대한 소신은 필자 또한 크게 공감한 바 있다. 부언하자면 ‘음악은 단지 듣고 소통하는 게 아니라 영적 표현의 강력한 수단이며, 디자인에도 그 사상이 연장되어 있어야 하고, 기술은 감정의 고양을 넘어 초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인데, 다즐의 앰프들은 이를 오차 없이 실증하고 있어 보인다. 그 투철한 만듦새와 더불어 위트가 섞인 기발함, 그리고 절절한 감수성 등을 한 곳에 응축시킨 그런 제품은 근래 보기 드물었다. 그 응축된 구조 속에 유지시킨 품질이나 명료한 표현을 놓고 필자는 ‘단순화를 위한 복잡한 노력’이라고 칭한 바 있는데, 여러 선입관이 무색하게도 이 제품은 분명히 2012년산 스위스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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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의 플래그쉽이자 최초의 모노 블럭 구성의 NHB-458은 특유의 칼라 컴비네이션을 더욱 부각시켰다. 알루미늄 재질의 무광 골드톤 패널을 전면에, 측면은 레드톤 알루미늄과 스모키 강화유리로 마감해서 전체적인 첫 인상이 데스크탑 본체처럼 생겼다. 기판의 폭은 좁게 하고 뒤쪽으로 길게 회로를 앉혀서 수직으로 여러 층을 두어 배치한 이런 구성은 전원부를 기판과 최대한 이격시킬 수 있는 구성을 하기에 유리해서 하이엔드 앰프들에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레이아웃이다. 필자가 시청한 제품들만 하더라도, 옥타브의 쥬빌레, VTL의 지그프리드 등의 앰프들이 유사한 포맷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즐이 이들 앰프와 다른 점은 트랜지스터를 소자로 하고 있다는 점이고 기판 배치 또한 바닥은 물론 뒷 패널에 수직으로 부착시켰다는 점 등에서 본 제품 고유의 레이아웃이 있지만, 무엇보다 큰 차이점은 마치 아이언맨의 심장을 보고 있는 듯한 중앙 조인트 뒤로 보이는 초대형 트랜스이다. 본 제품의 무게가 70kg에 달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아울러 수직방향으로도 로직 및 회로 콘트롤용 트랜스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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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모니터 창 오른쪽에 수직으로 세 개의 버튼, 아래쪽에 수평으로 다섯 개의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수직 방향 버튼은 각각 전원스위치와 상태모니터, 그리고 메뉴 전환 버튼이다. 수평 방향 버튼으로는 입력단, 게인 전환, 신호입력에 대한 반응 선택, 스크린 밝기 등의 선택을 할 수 있다.
뒷 패널의 하단에는 세 가지 입력단 – XLR, Zeel BNC, RCA 가 순서대로 배치되어 있고, 그 아래쪽에 전원케이블, 그리고 카다스제 스피커 터미널이 위치하고 있다. 나머지 부분은 방열핀으로 채워져 있다. 제조사의 권장 사항에 따르자면 타사제 프리앰프나 디지털플레이어의 경우 XLR보다는 RCA쪽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데, 미세하지만 신호의 손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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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NHB-458 또한 전술했듯이 몇 가지 의미가 집적된 표현이다. 우선 NHB는 알려진 바, ‘Never Heard Before’의 이니셜이며, 458은 8옴 측정 시 450와트의 출력을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모델명이다. 108의 경우도 그렇지만, 마지막 8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는 숫자라고 감안해 볼 때, 450이 아닌 458로 표기한 방식은 말단에 까지 이어져있는 헤르베의 재기가 번득이는 부분이다. 한 편, 본 제품은 스펙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예를 들어 THD가 1%에 육박하는데, 헤르베는 THD에 대해 그다지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 제품의 그레이드로 보아서는 석연치 않은 숫자로 보인다. 물론, 시청을 해보면 그런 숫자를 의식하거나 연관을 짓기 무색할 정도의 음악적 품질을 들려주지만 말이다.
그 다음으로 본 제품은 1옴까지 떨어지는 저임피던스 스피커와는 추천을 하지 않는다는 제작자의 권고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우리가 아는 그런 스피커가 몇 있기는 하지만, 그런 스피커들과 잘 어울리는 앰프는 아니라는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신호간섭에 관련된 접점들은 모두 제거하다 보니 보호회로 등을 둘 리도 없다. 이런 미세한 권고들까지 포함시키는 건 본 제품에 대한 필요 이상의 설명이 아닐까 싶다. 사실은 그 시간에 우리가 아는 스위스제의 본령으로서의 수공예를 투입한 만듦새를 칭찬하는 게 일반적인 리뷰의 포맷일 지도 모르겠지만 필자의 이 제품에 대한 관심은 필자 또한 그만큼 디테일하고 싶다는 데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실로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런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은 필자의 오디오 히스토리에서 그리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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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앰프는 NHB-18NS와 전용 Zeel 입력을 통해 연결했고 스피커는 ATC의 150TSL을 통해서 시청했다. 개인적으로 SCM150 계열은 국내 환경에서는 참 어중간한 규모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시청을 마친 이후 이 스피커의 사이즈에서 큰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수입사가 동일해서 조합이 이루어졌다는 생각이지만, ATC 입장에서 볼 때 이런 앰프는 축복이 아닐까 싶었다.
시청곡이 늘어갈수록 필자의 메모는 점점 빨라져 가고 있었는데, 기록해야 할 너무나 많은 내용들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을 시작하기 얼마 지나지 않아, 제품 패널에 쓰인 ‘Very High Speed-”라는 표현을 크게 의식할 겨를이 없는 다즐 고유의 ‘미음’이 흘러나온다. 도취적이면서도 깊은 심연의 소리를 들려주지만 하지만 결코 해이해지지 않는 분명한 청량감이 실려 있다. 뒷머리를 쪽진 말쑥한 차림새로 작은 머리를 절도 있게 움직이기도 하지만, 순간 공작새의 깃털을 풀 프레임으로 펼치면서 슬로우모션 속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은 세부를 낱낱이 비춰주기도 한다.
무터가 연주하는 ‘Zigeunerweisen’ 도입부의 라르고는 실로 관능적인 지경으로 확장시켜주었다. 무터의 활은 스스로 격정에 휩싸여 몸을 심하게 비틀고 나서는 빠르게 사라진다. 이 부분은 시스템에 따라서 매우 다른 뉘앙스를 만들어 내는 패시지로서 상기와 같은 표현은 앰프의 전원부가 여유로울수록 그리고 스피커의 대역표현이 뛰어날 수록 그 굴곡의 깊이와 곡선이 적극적으로 표현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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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C의 15인치 우퍼는 앰프가 구사할 수 있는 극한과도 같은 존재이다. 출력과 전원부가 대용량이면서도 잘 밸런스가 갖춰졌을 경우에만 원래 소스에 담겨있는 내용을 장대하고도 명쾌하게 그려낼 수 있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NHB-458은 짧은 비트에서도 ATC 150TSL을 잘 놀려댄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의 구사력으로 실제 연주에 가까운 베이스의 하모닉스를 들을 수 있다.
다이아나 크롤의 ‘I Love Being Here With You’에서의 베이스연주가 그렇다. 보통 이 곡의 재생은 무게감을 조금 희생하고도 위상을 정확히 맞춰 달리거나, 아니면 속도의 밸런스가 조금 틀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위력 있는 저역의 연속음을 얻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전자음과 스케일의 효과로 시청실을 가득 채우면서도 과하다는 느낌도 없고 무언가 산뜻한 기분을 남겨준다. 전자음의 극단적인 레벨변화와 운행을 효과적으로 잘 살려 들려준다. 백코러스가 만들어내는 스테이징도 구체적이고 펼침의 구사가 뛰어나다. 참으로 ‘전에는 들어본 적 없는’ 소리라 할 수 있겠다. 순간 전자음의 느낌을 떠올려 들어본 마이크 올드필드의 ‘Harmonia Mundi’ 또한 이런 특성을 좀더 극한으로 끌어올려준다. 이런 느낌을 설명하고 싶어진다. 잘 녹음된 전자악기가 귀에 거슬린다면 시스템이 부족한 것일 뿐, 전자음 자체가 귀를 자극하는 것은 아니라고…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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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 경쾌한 비트를 이어 에이지 오우 지휘의 ‘에스파냐’를 시청해 본다. 가장 가까운 곳과 먼 곳 간의 심도가 보일 듯한 강약의 운행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었다. 변화무쌍한 전후간 입체감과 정밀한 레이어링, 털끝이 보일 듯한 디테일, 그리고 크고 작은 사이즈 조절을 잊지 않는 안정적인 밸런스 등에 있어서 근래 시청한 이 곡 중에서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었다. 어느 순간에서도 어느 부분이 왜소해지지 않고 과하게 눌러오는 느낌도 없다. 열기 속에서도 시종 경쾌한, 그래서 낭만적인 이 곡의 본령을 뛰어나게 연출해 주었다.

역시 에이지 오우가 지휘하는 ‘핀란디아’를 들어보면 관악기와 팀파니가 제대로 작열하고 있다. 호른의 밝고도 진한 빛을 높이까지 번져나가게 하는 힘이 있어 마치 표정이 있는 듯하다. 특히 팀파니의 사실적인 울림은 다즐 특유의 음색이 기여하는 바 크다고 생각되는데, 다시 한 번 북의 울림을 표현하는 다즐의 방식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었다. 반듯한 막을 울려내는 이 소리는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매력을 담고 있다. 팀파니 같은 무채색의 음색을 가진 타악기가 대역을 제대로 표현하게 되면 이런 도취적인 소리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 곡은 쾌속 연주되는 기민한 움직임의 현악합주 속에서도 순간 순간 급변하는 에너지의 변화를 매우 잘 포착해서 시종 드라마틱한 사운드를 반복해서 재현시켜주었다. 특히 적막 속에서 물이 밀려오는 듯이 바닥과 벽면을 서서히 채워오는 저음현의 존재감은 실로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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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게르기에프가 지휘하는 ‘불새’의 종합편에는 못 미친다고 해야 할 것이다. ‘불새’는 이 시스템과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 아닐까 생각되었는데, 앞서의 연주들에 더해서 정적의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치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립자의 움직임을 표현해주고 있는 듯 했다. 원 녹음 소스에 담겨진 ‘환상’의 격정과 복합적인 감정의 덩어리를 손에서 떨어뜨리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느낌이랄까? 기민하고 분방한 무대 속에 고도의 집중력으로 시청자를 몰입시켜주는 곡이었다. 검은 색을 기저로 하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짙은 색채감 속에 잘 정돈된 정밀한 세계가 느껴진다.

정명훈의 ‘미사탱고’는 역동적이고 유례없이 감미롭다. 450와트의 풀 출력 속에서도 이런 달콤함을 깃들게 했다는 점이 놀라웠다. 존재감 넘치는 보컬, 코러스가 만들어내는 그라데이션 등 가끔 이 곡이 잘 표현되었을 때 느껴지는 가창 오리떼의 군무 같은 느낌이 다시금 떠오른다. 이에 더해 반도네온에 깃든 진한 색채감으로 공간을 타고 전해오는 순간의 전율은 대단하다.

피아노 곡을 이렇게 여러 곡을 연속으로 꺼내 들어보기도 오랜만이다. 길렐스가 연주하는 ‘비창’은 특유의 파워풀한 타건 속에서도 무언가 정돈된 햄머링의 운행은 차분한 느낌마저 전해준다. 두텁고 진하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중후함의 미학을 유감없이 느끼게 한다. 필자가 좋아하는 피아노 소리에 매우 가깝다. 백건우가 연주하는 ‘발트쉬타인’ 또한 동시에 몇 개의 건반을 누르는 건지 셀 수 있을 듯한 느낌을 받는다. 거침없이 박두해 오는 느낌 또한 어느 시스템에서 들었던 것보다 분명하고 투명한 인상을 준다. 아쉬케나지의 ‘함머클라비어’ 또한 특유의 거침없는 운행 속에서도 다른 연주자에는 없는 청량하고 영롱함이 느껴진다. 이 세 곡의 피아노가 이렇게 각자의 특색을 확연히 보이며 들린다는 사실도 다즐의 연출력에 따른 결과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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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즐의 앰프를 시청할 때마다 말이 길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시청을 하면서도 문득 문득 놀라운 제품이라는 생각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NHB-458은 시간이 갈수록 감수성에 호소하는 폭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어느 장르에서도 어쩌면 원래 소스가 스스로 발견하지 못했던 감춰진 부분까지도 찾아서 들려주는, 가히 신공을 가진 앰프이다. 그래서 시청자의 감성 깊숙한 곳에까지 호소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정신을 흐리지 않도록 대단히 사실적인 묘사 또한 병행하고 있다. 아마도 오디오를 잘 모르는 다수의 감상자들 또한 이 앰프를 통해 음악이 주는 행복에 대해 일깨울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단지 이 앰프에는 소리가 좋다 해서 누구나 쉽게 소유할 수만은 없는 높은 가격의 장벽도 있다. 하지만, 그 절도 있으면서도 도취적인 음색은 오디오파일의 이성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음악을 통해 극한의 행복을 꿈꾸는 오디오파일이라면 ‘소유하라’고 강하게 권하고 싶다. 같은 돈을 자동차에 들이는 것보다는 훨씬 격조 높고 행복의 폭이 깊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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