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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PO / OPPO BDP-103 - 영상·음향·가격 세 가지의 완벽한 대안

작성자

m2 manager (ip:)

작성일 2015-01-22
추천
조회수 187

평점

[Blu-ray] OPPO / OPPO BDP-103	월간오디오 2012년 12월
영상·음향·가격 세 가지의 완벽한 대안	글: 박제성

소스의 양을 봐도 그렇고, 퀄러티의 수준을 봐도 그렇고, 현재 AV 시장은 블루레이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스펙적인 측면에 있어서 블루레이가 우월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그 이면을 슬쩍 엿본다면 이러한 배경에는 그 어떤 때보다 수준 높은 공연과 최고의 시설을 갖춘 영화관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할 수도 있을 듯하다. 공연장이나 극장에서 전달받았던 현장감과 긴장감, 비주얼과 사운드의 생생함을 실내에서 재현(혹은 능가할 수 있는)하기 위해서는 블루레이밖에 대안이 없는 현 시점은, 어떻게 보면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시대라고 말하는 것이 더욱 옳을 듯하다. 왜냐하면 잘 선택한 블루레이 레이어 하나가 AV는 물론이려니와 SACD와 레드북 CD와 같은 순수 하이파이적인 쾌감까지 커버해 주는 멀티플레이어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아직 모든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오포의 제품만큼은 영상과 음향, 그리고 가격 세 가지 모두를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임은 분명하다.

BDP-93과 95, 그리고 누포스 시리즈까지 선보인 오포가 이번에는 아예 모델 체인지업을 통한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BDP-103이 바로 그것으로, 오포의 음향적, 영상적 우수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동시에 93의 가격 경쟁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이번 신 모델은 오디오 측면에 있어서 상당한 개량이 이루어져 BDP-93에서 미처 만족할 수 없었던 부분을 충족시켜준다.

입문용 CDP·SACDP보다는 훨씬 수준 높은 사운드가 재생되어 어지간한 중급기와도 어깨를 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BDP-103은 청각적으로 민감한 하이파이 사용자들까지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다. 아직 오포를 사용하지 않는 AV 유저를 위해 이 플레이어의 스펙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한다.

우선 외관은 비슷하지만 한결 무거워진 무게와 안정된 작동이 만족감을 주고, 홈 메뉴 및 인터페이스가 새롭게 디자인되어 한결 간편해졌다. 그리고 미디어텍 사의 최신 디코더 칩을 사용했고 1기가 바이트 용량의 SLC 내부 메모리를 사용하여 전력을 가다듬었다. 출력은 아날로그 7.1채널·5.1채널·스테레오를 지원하여, SACD와 일반 CD를 AV 앰프와 아날로그 앰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광출력으로는 코액셜·옵티컬(1개씩) 및 HDMI(2개 모두 3D 지원)를 지원한다. 입력은HDMI와 USB(2개), 랜 포트가 위치해 있다. 소스는 블루레이 2D, 블루레이 3D(2D를 리모컨 조작으로 3D로 컨버전할 수 있음), DVD 오디오, DVD 비디오, AVCHD, SACD, CD, HDCD, 코닥 영상물, CD-R/RW까지 재생할 수 있다. 전원은 100V에서 240V까지 프리볼트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데, 한 가지, 번들용 파워 코드 대신 전문 케이블 회사의 제품을 사용해 주면 훨씬 향상된 사운드(이전 모델들보다 민감하다)를 느낄수 있다. 이 기기를 사용할 때 반드시 파워 코드를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사용해 주기를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BDP-93에서 사용한 시러스 로직 CS4382A(8CH, 24비트/192kHz)와 동일한 DAC를 사용하지만, 진화된 회로 디자인과 새로운 아날로그 필터 및 DAC 출력 부분을 개선한 것이 이 모델의 핵심이다. 그러한 탓에 실제 시청을 해보면 100만원대 전후 가격대의 AV 앰프에 내장된 디코더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체 디코딩된 멀티채널 리니어 PCM으로 감상하는 것이 음장감과 깊이감, 온도감에 있어서 한결 우수하다. 특히 멀티채널로 감상하는 음악 영상물에 있어서 BDP-103이 들려주는 능력은 탁월하다. SACD 재생에 있어서도 아날로그 출력으로 감상하는 것과 HDMI 출력으로 감상하는 것의 퀄러
티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는데, 기기 자체의 DAC를 통한 아날로그 멀티채널 출력의 질감이나 음색 대비는 소니 XA3000ES보다 훨씬 우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HDMI 2번 출력을 통해 DSD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PCM 및 일반 파일은 HDMI 1번으로 통해 재생 가능하다).

CD 재생 또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는 만큼 AV 시스템에서 따로 CD 플레이어를 구비하지 않아도, 웬만한 하이파이 시스템보다 좋은 재생음을 보여줄 것이다.오디오 부분만 발전한 것이 아니다. 영상에서도 장족의 발전이 이루어졌다.

Qdeo 테크놀로지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마벨 사의 Kyoto-G2H 비디오 프로세서를 사용했는데, 특히 Qdeo의 비디오 프로세싱은 정말로 깊은 색감과 부드러운 재생, 더 선명한 컬러와 확연해진 콘트라스트를 보여준다. 물론 일체의 노이즈 걱정도 벗어던질 수 있다.

특히 <007 카지노 로열> 블루레이를 통해 BDP-93과 비교해 보면 검은색을 비롯한 짙은 계열색의 퀄러티가 월등히 높아졌음을 알 수 있고, 더불어 색조의 대비와 깊이감 또한 훨씬 개선되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더군다나 업스케일링 능력도 4K(3840×2160)까지 향상되어 기존 DVD 라이브러리를 더 향상된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사실 블루레이 재생 능력은 워낙 오포가 뛰어났던 바 그 향상된 수준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만, 이 BDP-103의 DVD 업스케일링 퀄러티는 예상 밖이었던 만큼 진심어린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